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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43

방금 테레비 드라마를 보는데. 우연히 티비를 켜둔채로 샤워를 하고 돌아왔는데. 낯익은 AV배우들이 드라마에 나오길래 뭐 성인 드라마겠구만 하고 생각을 했는데. 순간 유명 배우들이 차근차근 나오면서, 드라마 제목이 나오는데 사채꾼 우시지마군이었다. 생각보다 드라마 괜찮게 만든것 같다. 쓸데없는 폼도 별로 안잡는 듯 하고 군더더기 없는 형태가 꽤 좋은 듯 하다. 그보다 여주인공 츠가루벤 (아오모리의 츠가루 지역의 사투리) 맛깔안나네. 낼이나 모레쯤이면 등장하겠지 싶어서. 일본 드라마 전문으로 올라오는 토렌트 사이트를 첨부한다. http://doramatorrent.blog13.fc2.com/ 2010. 12. 15.
삿포로에 갔다왔다. (1) 며칠전에 우연찮게 좋은 기회로 삿포로에 갔다오게 되었다. JR을 차면 3시간 정도 거리로 갈 수 있는데도. 좀처럼 갈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건 아쉽더라. 말은 회피하고. 블로그는 말보다는 사진을 보여주는게 최근 트렌드이니. 사진 개방간다. 오랜만에 JR에 타고 막 달려보았다. 밖의 풍경은 너무 졸려워서 별로 보지 못하고, PSP를 들고 오우거배틀 하다가 자다가 했다. 쿠폰의 힘을 빌어 하루 4000엔에 묵게된 고급호텔. 침대 넘 호화롭지 않나. 아버지를 왕으로 둔 운좋은 가시내가 좋아할 것 같은 분위기. 엘리베이터는 디지털이 아닌 기계식. 덜덜덜덜 거리면서 계기판이 움직인다. 눈과 입을 가진 전화기. 역시 도시도 좁아 메어터지는 곳보다 탁트인 도시가 좋다!! 암튼 배가 고팠으므로 밥을 먹기로 했다. 생각.. 2010. 12. 3.
티벳, 아니 중에게 자유를. 오늘 절이 싫은 중이 한명 떠나갔다. 덕분에 오전부터 면접을 보는 인원들이 왔다 갔다 한다. 긴장한 중, 더듬는 중 여러 중들이 왔다가 간다. 이중 하나가 내 밑으로 들어오겠지 하는 생각을 하니 왠지 묘하다. 나같은 한국산 수입 땡중이 일본 원산지 땡중보다 선배라는건 그들로 하여금 열등감을 불러 일으키기라도 할까. 되도록이면 국가 민족성 없는 자존심 세지 않은 중이 들어오길 바란다. 절에 대한 충성이 먼저인지. 불도가 우선인지 모르는 주지 땡중은 오늘도 이런 저런 신경쓰는 척하느라 고생이 많다. 고생한다 싶어 격려의 말이라도 해줄 생각 하고 있자면 먼저 다가와 아무도 듣지 않는 신경질을 한바탕 쏟아낸다. 무시당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오기를 부린다. 그러나 이렇게나 왓 어 젠틀한 나도 쉬히 가엾게 여겨.. 2010. 11. 27.
겨울엔 해가 늦게 뜬다. 겨울엔 해가 늦게 뜬다. 여름 같았으면 다섯시에 신문을 정리할때 즈음에는 날이 파아랗고 바알갛게 달아오를 준비를 했는데. 요새는 그냥 깜깜하다. 그 앞에서 나도 같이 어영부영 해를 기다리다 보면 스물스물 바다위에 수증기가 가득차오르며 마치 구름위에 떠 있는것 같은 절경이 눈에 펼쳐지곤 한다. 매일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다음 하루를 생각하는 것이 어린시절에는 무관심이요. 젊은 시절에는 까마득한 날들의 성공과 좌절이요. 삼십대를 접어든 지금에 와서는 약간은 자리잡힌 듯한 미래의 틀이 보이는 것을 보면. 인생 그다지 헛 살은건 아닌 듯 싶다. 일본에서의 생활은 그다지 순탄하다거나, 즐겁다거나, 딱히 이게 좋다는 건 못느끼겠다. 어딜가나 사람 사는데는 똑같은 탓인지 원래 내 성격이 이런지. 자주 사람에 채이거나.. 2010.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