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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기타, 단편14

기억을 지워 기억을 지워. 마음을 잡아놔도 붉어진 기억. 불어난 기억. 술과 함께 마신다. 씻겨져 가길. 나를 모르고. 너를 안다 하여도. 남는 건 없다. 잠에서 깨어 자신에게 말한다. 깨어있으라. 가녀린 기억 한숨의 끄트머리 묻혀가기를. 2007. 6. 4.
마지막 인사 녀석이 말을 꺼냈다. "그래. 이미 난 네게서 떨어져 나간 존재겠지. 그만큼 우린 짧지만 오랜시간을 함꼐 해왔고, 그동안 너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해왔다. 매번 너와 함께 하면서 내가 네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일까 네게 호소하곤 했지만. 그때마다 내게 보여졌던 것은 너의 처절한 비명 소리 였어. 나를 불편해 하고, 나 때문에 가슴 졸여 왔었던 것 전부 사과할께. 하하. 이것도 내가 꼴에 하는 마지막 인사라니. 그래도, 하나 좋았던 것은 네가 아직 모든것들을 모를 정도로 순수할때 만큼은 날 제대로 바라봐 주었다는 것. 그땐 날 쓰다듬거나 하는 네 손길도 영원히 잊을수 없을거야. 나는 지금 사라지지만. 언젠가 네가 날 또다시 떠올리며 순수하던 때의 행복한 기억만이 오래오래 남았.. 2007. 6. 3.
노출의 계절 노출의 계절 보이고 싶은 심리 나는 No出을 2007. 6. 3.
낙서 (2) : 젠틀맨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것 같다. 약 6개월 전이었던가 친분이 있는 아이과 그 아이의 친구로 보이는 작은 계집아이와 술자리가 있었는데, 계속 눈치를 주더니 급기야는 많이 마셔 힘들다느니 여러 넊두리를 늘어놓다가는 결국 내게 털썩 안기고, 정작 나는 얼르고 달래고 그런 분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때는 지금과는 달리 좀 내쪽에서도 좀 적극적으로 달래주고, 나중에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도 가르쳐 주고 했는데, 다음날 전화로는 기억이 안난다느니 뭐라하길래 다그치듯 물어보니 '그땐 그냥 꿈으로 남겨둘래요.'란 대답만이 돌아왔었다. 그후로도 비슷한 일들이 여러번 있었지만 결과는 항상 비슷했기에 술마신 여자만큼은 믿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일어나요. 빨리 집에 가야지. 내일 일도 있잖아요." "으응. 나 다.. 2007.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