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그3

마지막 인사 녀석이 말을 꺼냈다. "그래. 이미 난 네게서 떨어져 나간 존재겠지. 그만큼 우린 짧지만 오랜시간을 함꼐 해왔고, 그동안 너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해왔다. 매번 너와 함께 하면서 내가 네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일까 네게 호소하곤 했지만. 그때마다 내게 보여졌던 것은 너의 처절한 비명 소리 였어. 나를 불편해 하고, 나 때문에 가슴 졸여 왔었던 것 전부 사과할께. 하하. 이것도 내가 꼴에 하는 마지막 인사라니. 그래도, 하나 좋았던 것은 네가 아직 모든것들을 모를 정도로 순수할때 만큼은 날 제대로 바라봐 주었다는 것. 그땐 날 쓰다듬거나 하는 네 손길도 영원히 잊을수 없을거야. 나는 지금 사라지지만. 언젠가 네가 날 또다시 떠올리며 순수하던 때의 행복한 기억만이 오래오래 남았.. 2007. 6. 3.
노출의 계절 노출의 계절 보이고 싶은 심리 나는 No出을 2007. 6. 3.
토마토 저희 어머니는 고향이 경기도 이십니다. 그래서 말씀하실때 자주 경기도 사투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경기도 사투리는 미묘하게 표준어와 닮아 있기 때문에 구분하기 힘듭니다. 이를테면, "얘 아들아 밥 먹을거니?" 란 말을 "아들, 밥 먹는거?" 요렇게 바뀝니다. 좀 미묘하지요. 하루는 또 물으십니다. "아들, 밥 먹는거?" "안 먹는거." "그럼 도마도 먹어라." 아니, 어머니. 도마도 라니요. 토마토 아닌가요? "마이 마더-ㄹ, 토마토 아닙니까?" "도마도 먹어라" 하는 수 없지요. 어머니가 원하신다면. 토마토도 먹고 '도마'도 젊은 혈기로 씹어 먹겄슈. 그나저나 이빨에 끼겠다. 2007.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