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1 토마토 저희 어머니는 고향이 경기도 이십니다. 그래서 말씀하실때 자주 경기도 사투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경기도 사투리는 미묘하게 표준어와 닮아 있기 때문에 구분하기 힘듭니다. 이를테면, "얘 아들아 밥 먹을거니?" 란 말을 "아들, 밥 먹는거?" 요렇게 바뀝니다. 좀 미묘하지요. 하루는 또 물으십니다. "아들, 밥 먹는거?" "안 먹는거." "그럼 도마도 먹어라." 아니, 어머니. 도마도 라니요. 토마토 아닌가요? "마이 마더-ㄹ, 토마토 아닙니까?" "도마도 먹어라" 하는 수 없지요. 어머니가 원하신다면. 토마토도 먹고 '도마'도 젊은 혈기로 씹어 먹겄슈. 그나저나 이빨에 끼겠다. 2007.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