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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기타, 단편

토마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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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는 고향이 경기도 이십니다.
그래서 말씀하실때 자주 경기도 사투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경기도 사투리는 미묘하게 표준어와 닮아 있기 때문에 구분하기 힘듭니다.
이를테면,
"얘 아들아 밥 먹을거니?"
란 말을
"아들, 밥 먹는거?"
요렇게 바뀝니다. 좀 미묘하지요.

하루는 또 물으십니다.
"아들, 밥 먹는거?"
"안 먹는거."
"그럼 도마도 먹어라."
아니, 어머니. 도마도 라니요. 토마토 아닌가요?
"마이 마더-ㄹ, 토마토 아닙니까?"
"도마도 먹어라"
하는 수 없지요. 어머니가 원하신다면. 토마토도 먹고 '도마'도 젊은 혈기로 씹어 먹겄슈.

그나저나 이빨에 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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