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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real·ed

2010년 07월 12일 월요일

by Like A Live 201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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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뭔가 '딱딱딱'하는 목탁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꽤 설쳤다. 옆집 절실한 불교신자가 염불이라도 외웠겠지.
 아침에 일어나 어제 세븐 일레븐에서 산 크로와상을 입에 물고 티비를 보니 이쪽 섬으로 들어오는 비행기가 전부 취소가 되었다고 했다. 단순한 강풍이라면 환불로 손해가 만만치 않아서 연기는 있어도 취소는 힘들텐데. 뭔가 국가적인 통제가 일어난 것일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최근 옆나라와의 사이도 안 좋은것도 있고 말이지.
 간만에 상쾌한 기분으로 해변가에서 조깅을 했다. 이상하게도 해변가에는 죽은 고기가 몇마리 떠내려와 있는 것이 보였다. 이동네는 까마귀가 많아 참새나 비둘기를 괴롭히는 건 많이 봤어도, 물고기를 괴롭히는건 못 봤는데 (뭣보다 물에 들어갈 수도 없고 말이지) 뭔가 묘하구나 하고 생각했다.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회사를 나갔다. 비행기가 캔슬이 된 탓인지 발이 묶인 사람들의 불평이 허다했다. 특히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경우 좀 딱하게 보이기도 했다.
 관광지로 만든 장소라 각 호텔의 객실수는 넉넉했다는것이 다행일까. 일은 일사천리로 해결되었다.
 매일 일이 귀찮아 질때면 "비행기 캔슬 안되나" 하고 마음속으로 몇번씩 되내이고 했는데, 막상 비행기가 캔슬되고 나니 되려 더 귀찮은 일들이 많아진 느낌이다. 마음속에 비는 소원도 머리를 좀 더 써야 되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기분을 전환했다. 그렇게 고단한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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