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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

친구가 죽었다.

by Like A Live 201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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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아니 1999년이었나.
나우누리나 하이텔 천리안 키텔 기타 등등에서 벗어나 웹으로 한참 개인 홈페이지들을 만들고 놀던시절.
여기저기 같이 돌아다니며 그냥 시간 때우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그냥 만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던.
그 친구의 부고를 들었다.

원인은 과로로 인한 뇌출혈이라 들었다.
진작에 만나지 못했던 자신이 원망스럽기만하다.
먹고 사는 것에 치중하여 사람을 잊어버리는게 당연시 용서 되는게 당연하다고 한편으로 생각했던 자신이 완전히 틀렸다는것을 깨닫고 말았다.

지금 어딘가에서는 또다른 착취로 인해 누군가가 희생되고 누군가는 피묻은 돈을 만지겠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술자리에서 한두번씩 나오게 되는 사건 정도로 잊혀져 가겠지...

그런건 너무나도 슬프지 않니.
네 말대로 무엇이든 잘못된 점이 있다면 그 틀부터 검토해 나아가야 하는데.
사회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구나.

오랜만에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옛날 함께 찍었던 사진들이 보인다.

일섭아. 많이 힘들었을텐데. 편히 쉬렴. 여태까지 해준 것 없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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